사랑의 이해 드라마는 이혁진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jtbc의 수목드라마로 16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제목에서와 같이 서로 다른 이해를 가진 네 명의 남녀가 서로를 만나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는 과정을 풀어나가는 멜로드라마입니다.
1. 사랑의 이해 줄거리
사랑의 이해의 배경인 KCU은행 영포점은 강북과 강남의 경계이면서 금융가와 전통시장의 경계한 위치하고 있으며 이 은행에서 근무하는 출신, 직군, 상황이 전혀 다른 안수영, 하상수, 박미경, 정종현 이 네 사람의 사내 연애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안수영은 사랑은 바닷가의 모래성과 같다고 하며 아름답지만 열심히 만들어도 언제 무너질지 몰라 그냥 내 손으로 무너뜨려버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업무능력은 뛰어나지만 출신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확신을 주지 못한 상수를 정리하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종현을 보며 연민과 동정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사귀지만 함께 있을 때 즐거움보다 서로 현실에 부담과 무엇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관계가 틀어지고 있습니다.
하상수는 이름처럼 언제나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이 삶의 모토처럼 보이는 인물입니다. 자기에게 기대되는 것을 일정하게 해내고 수영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수영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애매한 태도로 떠나보내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미경을 만나면서 100%로 시작하지 않았지만 채워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지만 결국 채워지기보다는 미련이 더욱 커지며 수영에 대한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제자리를 찾고자 하지만 그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청경은 현재는 비록 가진 것 없지만 경찰공무원을 꿈꾸며 다른 사람의 어떠한 대우에도 크게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긍정적인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가지만 현실적인 가정형편에 자신의 것을 하나씩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자신의 사랑에 의심하게 되면서 사랑의 즐거움보다 부담스러움과 미안함이 커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2. 계급
드라마의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는 미묘한 계급의 차이가 존재한다. 우선 이들이 목에 걸고 있는 사원증의 목걸이 줄의 색깔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하상수와 박미경은 대졸 공채 출신은 하늘색인 반면에 안수영의 목걸이 줄은 고졸 계약직 서비스 직군이 노란색이다. 안수영은 은행 내에서 가장 좋은 업무평가를 받고 있지만 주로 예금 창구 일을 맡고 있지만 다른 직원들이 바쁠 때 서포트를 해야 하고 그들이 기피하는 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처지에 있습니다. 그렇게 똑 부러지게 일처리 하지만 결국 그녀의 실적이 아닌 정규직 행원들의 실적이 되어 버리는 과정이 부당하다고 느끼며 여러 번 직군전환에 도전하지만 보수적인 은행이라는 집단에서는 안수영을 받아들여주지 않습니다.
같은 정규직 출신인 하상수와 박미경에게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합니다. 금수저를 넘어 강력한 영향력이 있는 다이아몬드 수저인 박미경은 그런 부모의 도움 없이 지금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100% 자신이 이룬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박미경이 안수영과 친해지며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자신의 값비싼 것들 조금은 강제적으로 선물하며 선의인 듯 포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는 진정한 친구도 동등한 동료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상수는 강남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명문대를 나온 공채 출신이지만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어느 것 하나 욕심내지 못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위치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종현은 은행의 청원경찰로 정청경으로 불리며 은행경비업무, 고객 안내, 쓰레기도 치우며 심지어 지점장이 시키면 그의 차도 세차를 해야 하는 은행 소속이 아닌 용역업체 소속입니다. 한 공간에서 일하며 같이 간식도 먹고 가끔은 같이 회식도 하는 사이이긴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경조사에 청첩장을 줘도 될지 말지 고민해봐야 하는 그런 관계의 사람입니다.
이런 미묘한 선과 벽으로 구분 지어놓은 계급에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들은 동료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돈과 권력으로 구분 지어 놓은 인물들 사이에서의 감정마저 약자에겐 폭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드라마 내에서 그들이 걸고 있는 목걸이의 색깔에서부터 각 계급이 마시는 커피, 은행 업무를 맡아야 하는 범위까지도 세세히 묘사되는 점이 불편하면서도 세밀한 묘사가 공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원작 소설의 결말
14회까지 방영된 사랑의 이해는 원작 소설과 비슷하게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14회 마지막에 안수영이 드디어 그렇게 원하건 직군전환으로 다른 지점에 발령받았지만
출근하지 않고 집에 있는 짐을 모두 뺏으며 시장에서 굴국밥집을 하던 부모님까지 가게를 정리하며 마쳤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각자 네 남녀가 각각 헤어지면서 몇 년이 지난 후 상수와 수영이 우연한 기회로 다시 만나 반가운 마음에 예전에 같이 걸었던 길을 함께 걸으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드라마 시청지 들은 단 2회가 남은 상황에 원작과 같은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열린 결말이 아닌 그 둘의 관계가 긍정적인 해피엔딩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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