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셨나요? 많은 분들이 인생드라마로 꼽으며 저는 가끔 힐링과 위로가 필요할 때 한 번씩 다시 보기 하는 드라마입니다. 막 웃으며 봤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펑펑 눈물 콧물 다 쏟았던 드라마입니다. 오늘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줄거리
눈이 부시게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를 잘못 돌리는 바람에 시작된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김혜자가 25살 꽃 같은 나이에 갑자기 노인 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지만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1년뿐 이라는 것을 알고 시간을 낭비만 할 수 없어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갑니다. 그렇게 노인이 된 모습으로 혜자의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풀어내기도 하고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그녀는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려 자신이 시간여행을 했다고 착각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도구로 사용한 시간을 돌리는 시계는 남편이었던 준하의 죽음과도 관련 있던 물건이었습니다. 아주 치밀하게 잘 짜인 구성으로 극의 완성 도을 높이며 저에게도 인생드라마로 남아있습니다.
2. 인물관계
주인공 김혜자는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이 시계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취업준비생입니다. 성실한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는 자기소개서의 첫 줄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25세의 젊은이입니다. 철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졌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미를 가졌습니다. 그런 그녀가 목소리가 예쁘다는 한마디에 아나운서를 지망하게 되고 대학교방송국 연합 MT에서 이준하라는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준하는 신입생 최초로 메인 앵커자리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대단한 스펙과 준수한 외, 목소리까지 좋아 여학생들의 인기가 많은 타입입니다. 화려한 스펙을 가졌기에 다들 그가 금수저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는 안 해본 알바가 없고 알코올중독에 도박까지 하는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까 집을 나가 할머니 손에 키워졌습니다. 그래서일까 다 가진 것 같지만 타인에게 뭔가 벽이 있은 것처럼 느껴지는 준하는 자꾸 마주치게 되는 혜자에 대해 궁금해지고 준하와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서로 너무나 다른 성격이기에 더 끌렸던 것일까요 우연히 들어간 가락국수집에서 만남에서부터 자꾸만 혜자가 눈에 그려지고 준하의 삶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혜자처럼 겹쳐 보이기 시작하고 준하도 혼란스럽게 됩니다.
3. 명대사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도 김혜자 님의 수상소감으로 대사 한 구절을 기억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명대사들을 다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신과 행복했던 기억부터 불행했던 기억까지, 그 모든 기억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 기억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무섭기만 합니다. 당신이 죽었던 날보다도, 지금이… 당신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더 무섭습니다. “이 대사를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눈물이 울컥 나올 뻔했습니다. 때로는 사는 게 힘들어 행복한 기억을 잊고 불행한 기억만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모든 기쁨과 슬픔에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했고 그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한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이 죽음보다 더 슬프고 힘든 삶이 될 것 같습니다.
“누 구보라고 하는 거 아닌 야, 나 보려고 하는 거야, 우리도 아침에 세수하고 이 닦을 때 거울 보잖아 그때마다 내가 흡족했으면 해서 하는 거야. 예뻐지고 싶은 맘 그대로 몸만 늙는 거야 이것들아” 요즘 늙어가는 것을 추하다고 생각하고 노인들을 사회적 현상이 있습니다. 누구나 늙는 것은 당연하고 젊은 사람들은 마치 늙지 않을 것처럼 살아갑니다. 하지만 젊은것이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듯 늙는 것 또한 잘못했기 때문에 늙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또한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평소보다 조금 예뻐 보이면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모습이 나이가 듣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에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살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거실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을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듣고 싶었나 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엄마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나의 부모님에게는 딸이고 그리고 나는 그 자체로 나인 것을 자꾸만 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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