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9일에 시작하여 최고시청률 16%를 찍은 SBS드라마를 기억하십니까? 정체를 숨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의 복수를 도와주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드라마 모범택시가 오는 2월 17일 시즌2로 돌아옵니다. 시즌1을 신선하고 재밌게 봤던 터라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즌1을 정리해 보고 시즌2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드라마 모범택시 기획의도
‘진짜 정의는 살아있는가?’에서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비정상은 정상이 되고 오히려 정상은 비정상으로 둔갑하는 이 세상에 정의의 진짜 의미가 궁금해지는 데서 시작하였습니다.
‘정의는 사회나 공동체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옳고 바른 길’이라고 정의한다. 이 말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바른 길로 잘 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지는 의문이 든다. 정말 바른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면 하루가 다르게 영화보다 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뉴스들을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성추행을 일삼는 교수들이 다시 복직해 피해 학생을 가르치고, 술을 마셨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평생 치유 될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에도 죄를 탕감받을 수 있고, 회사의 돈을 무단으로 횡령하고도 적당히 벌금을 내고 집행유예 받아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교묘히 법을 이용하여 풀려나는 일들을 에피소드로 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아직 용서도 하지 못했고 그 상처가 낫지도 않았는데 법은 이미 피해자를 대신해 용서한다는 것이 정말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의의 시대라고 이야기하지만 아직 그 속에 그늘이 있고 그 어두운 부분을 사이에 두고 정의와 부정의는 여전히 충돌하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 모범택시기사 김도기가 법을 대신해 가해자, 범죄자들을 복수함으로써 진짜 이 시대의 정의를 찾아가는 드라마입니다.
2. 등장인물
주인공 김도기는 무지개 운수의 택시기사로 전 육군사관학교, 특수부대 장교를 지낸 전직이 화려합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본능적으로 발달한 직관력, 어떤 누구와 여러 상대와 붙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신체조건을 갖추고 위기의 상황에 당황하기보다는 유머를 날릴 수 있는 여유까지 겸비한 인물로 적의 모든 것을 파악하여 마지막 한 점까지 치밀하게 무너뜨리는 인물로 택시회사의 멤버들을 계획하고 움직입니다. 그의 계획은 따뜻하면서도 차갑고, 치명적이면서도 매혹적이어서 위험함에도 빠져나올 수 없는 그와 닮아있습니다. 복수 의뢰가 없는 상황에서 도기의 모습은 평소와 너무도 다른 모습입니다. 가정적으로 집안일도 잘합니다. 같이 사는 가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적인 남자, 요리면 요리, 청소면 청소 쉬지 않고 무슨 일이든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마치 강박증이 있는 사람처럼 만약 몸이 편해지는 순간 그의 안에 자기 자신이 아닌 또 다른 무언가가 자신을 옥죄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복수심이 가득 차 가해자를 한치의 아량 없이 응징하는 모습과 달리 마음속 깊은 곳에 한없이 여리고 깊은 상처로 치유하기 어려운 마음을 가진 도기가 복수가 끝났을 때가 되면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그도 자긴 안의 깊은 터널을 지나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나름의 행복을 찾아 나가길 바라봅니다.
서울북부검찰청 검딱지, 똘검 등의 별명을 가진 열혈검사 강하나는 자신의 폭력성을 발휘하면서 정당하게 할 수 있는 일이 검사밖에 없다는 결론에 정말 검사가 되었습니다. 무지개택시의 비밀을 알게 된 후 그들의 횡보를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과 경찰, 검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하지 않는 일들을 속 시원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공권력과 개인적인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무지개운수에는 도기를 돕는 4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무지개운수의 대표이자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파랑새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장성철입니다. 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노약자들만을 노린 연쇄살인범에 의해 부모님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은 후 경찰의 오히려 범죄자를 보호하는 모습에서 분노하여 법과 사회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습니다. 아버지의 택시회사를 운영하며 범죄피해자들을 돕는 재단을 운영하여 자신과 비슷한 피해자들을 보며 더욱더 법의 구멍에서 빠져나와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범죄자를 응징하는데에서 자비 없는 잔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멤버는 안고은으로 IT전문가로 해커역할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꼭 필요한 인물이다. 그녀 또한 각별했던 친언니가 범죄 피해자로 고통받다가 스스로 목숨까지 끊게 되자 이민 가는 부모님을 따라가지 않고 남아 자신의 능력으로 복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주임과 박주임은 엔지니어로 일반택시를 정비하기도 하고 모범택시는 개발하고 도기의 일을 도와 백업하는 일을 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한 팀입니다.
3. 모범택시 시즌2 정보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콘셉트로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상보다 시즌2가 늦게 제작되어 더욱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2년 만에 돌아온 모범택시 시즌2는 시즌1의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합류해 극의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검사역의 강하나는 출연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신 새롭게 함께하는 인물로 김도기를 워너비로 생각하고 따르는 사고뭉치 막내기사 온하준이 김도기와 캐미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무지개팀의 모습은 마치 가족사진을 연상케 하는데요 장성철은 다른 멤버들을 책임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고 김도기는 든든한 장남의 모습입니다. 무지개팀의 멤버들은 시즌1이 끝나고도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면서 배우 들고 시즌2 이야기를 항상 나눠왔다고 하니 배우들도 이번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높고 기대하는 바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빌런들이 등장하여 우리를 분노케 하고 또 우리 무지개팀이 어떤 방식으로 해학을 가지고 복수해 가는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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